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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묘산 화양리 반남박씨 야천박소 묘역

박동서 2018. 2. 8. 09:09

경남 합천은 경상남도에서도 많이 외진 곳입니다.

삼가쪽은 전주를 거쳐서 오고 합천은 대구를 거쳐와야 할 정도로 가끔 유배지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곳 합천 묘산 화양리에 야천 박소선생의 묘가 있습니다.


야천 박소 선생의 묘지 입니다.

외가에서 자랐고 또 이곳에서 돌아가시기 전까지 학문을 연구하신 곳이죠.


이분의 후손중 박세당, 박세채, 박지원, 박수규, 박영효 등등 국사책에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박세당은 대단한 유학자이며

박세체는 동국18현 문순공으로 향교에 배향되었으며

박지원은 한국의 문호이자 북학파 실학자

박규수는 좌의정으로

박영효는 태극기를 만드신 분으로....


다 이분의 자손입니다.



정면과 후면에서 바라본 묘지 입니다.

햇볕도 잘 들어오고 좋은 곳이겠죠.



헌데 묘지 바로 뒤에 또 하나의 묘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고령박씨의 묘 입니다. 

문인석까지 있습니다.






신도비 입니다. 한석봉이 글을 썼다고 합니다. 

명필인데 작아서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서 흐릿하게 잘 안 보입니다.

실제는 제 한문실력이 모자라서....




화양재의 모습입니다.

양식이 조금은 북쪽 식 입니다.

합천이 좀 추운면도 있지만 대청마루가 훤히 보이는 이 쪽 지방의 재실과는 좀 다른 형태 입니다.

뒤쪽의 모습도 이곳에서 잘 보기 힘든 형태의 화구와 굴뚝 입니다.

불이 들어가는 반대편에 굴뚝이 있는데 이곳은 불이 들어가는 곳 바로 옆에 굴뚝이 있습니다.


대류를 제대로 알 기는 쉬울것 같습니다.

그리고 굴뚝의 형태도 이곳의 전통가옥에서는 볼 수 없는 벽돌식입니다.

궁궐에서 본 것 같은데...



조선의 대단한 가문의 하나인 박남박씨 야천박소 선생의 묘역을 다녀 왔습니다.




겨울에 갔다왔는데도 동물의 분변 냄새가 정말 고약하였습니다.

좋은 방문에 하나의 티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