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역사는 흥미롭다

고령 개실마을 사림의 종조 점필재 김종직선생의 후손 종택

박동서 2018. 2. 19. 22:26

고령은 경상북도에서도 아주 조그만 군읍입니다.

특별한 관광지도 없고 군세도 약하고 인구도 작아서 초라한 곳이죠.


옛 대가야의 명성이 있다고 하나 백제와 더 가까워서 신라시대 때부터 신라에 배척받아온 곳이기도 하지요.


고령 읍네에서 쌍림면은 합천과 경계를 이루는 곳이고 그 끝 즈음에 개실마을이 있습니다.



이곳에 사림의 종조가 되는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후손의 종택이 있습니다.


그래서 고령에서는 대표적인 반가가 되었고 역사 또한 깊은 마을 입니다.


김종직 선생은 성리학과 사림의 중간 계승자 입니다.


이색  - 정몽주 - 길재 - 김숙자 - 김종직 - 김일손, 김굉필, 정여창 - 조광조 - 이언적 - 이황, 성혼, 이이

등으로 이어지는 사림의 계보에 중간에 있습니다.


출입을 하지 말아 달라는 글이 붙어 있어 들어가보지는 못 했습니다.


아주 큰 규모의 반가의 건물입니다.


세운지 얼마 되어 보이지 않는 큰 비석들이 있습니다.


예쁜 집이 있어 찍어 봤습니다.

점필재 선생의 유업을 기리는 유생들이 고종때 만든 재실 입니다.


현재 실제 주민들이 생활을 하고 있고 또 많은 가구에서 한옥체험 민박을 실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지 조금은 상업적인 면이 보입니다.

하회마을이나 양동마을의 전통적인 맛이 조금은 부족해 보입니다.


마을 입구 쪽에서 찍어본 마을의 전경입니다.

건물 뒷쪽은 대나무가 있고 그 뒤는 멋진 소나무들이 마을을 감싸고 있습니다.


맑은 날에 다녀온 개실마을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들어 가 보지는 못했지만 종택의 위엄은 경상도 어느 곳의 종택보다 더 크고 알차게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다만 상업적인 냄새가 풍겨서 약간은 흥이 반감되지만 고령에 명승지가 있어 아주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김일손의 조의제문 사초 때문에 부관참시 당한 김종직 선생의 후손들이 피해 350년동안 살아온 곳.

고령의 개실마을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