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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꿀이죽의 역사 - 유엔탕, 양죽, 존슨탕

박동서 2017. 12. 6. 11:30

어린이 집 원장이 원에 남은 반잔으로 죽을 끓여 원생에게 나누어 줬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일명 꿀꿀이 죽


꿀꿀이 죽의 기원은 남대문, 한강 이촌동, 해방촌 등의 미군부대 옆에 있던 지역에서 많이 먹던 음식이다.



미군이 잔반으로 처리한 음식물 찌꺼기로 돼지 사료로 이용하던 것을 

먹을것이 부족한 시절에 인간이 먹기 시작하면서 부터이다.




 


먹을것이 부족하던 시절의 음식인 것이다.


꿀꿀이 죽은 양죽 또는 유엔탕으로도 불렸다.

유엔군의 부대에서 흘러 나온 소시지나 햄을로 만든 음식이기 때문이다.

그 음식에는 먹다 남은 쏘시지, 햄, 빵 등에 담배꽁초, 휴지 등이 같이 있었다고 한다.



전쟁을 겪고 난 후 최악의 상황에서 최하층민이 먹던 음식이었다.




1966년 한국을 방문한 존슨대통령




그 이후 꿀꿀이죽 유엔탕은 존슨탕이 되었다.

참 아이러니다.

두뇌회전이 빠른 장사꾼의 기지인가?


실제로도 지금 이렇게 팔린다고 한다.

비쥬얼이 괜찮기는 하지만 

너무 가슴아픈 일이어서 나는 절대 먹지 않을 것 같다.



항간에는 꿀꿀이 죽이 부대찌게가 되었다고 하는데

그것은 아니라고 한다.


부대찌게는 최명신 장군이 김치통조림을 미군에 요구해서 배급 받게 되었고 

그  K레이션의 김치통조림과 미국의 C레이션의 햄과 쏘시지의 합작품이라는게 정설이다.



위의 김치와 미군에서 보급되는 햄, 쏘시지와 함께 끓인 김치찌게의 일종이 부대찌게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난 부대찌게를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가 너무 비참해 지는 것이다.


당시 우리나라는 너무 못 살았고 

너무 힘들게 살았다.


그래서 그런 음식이 너무 싫다. 

지금 생각해도 꿀꿀이죽이나 존슨탕은 너무 비참한 음식이다.